이날 유엔(UN) 총회장 주변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오바마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동은 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불편한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오갔다.
이번 회동은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인위적인 통화가치 평가절하에 대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입법 조치에 근접하는 와중에 이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앤화가 약 255~40% 정도 평가절하된 상태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자국통화 평가절하는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며, 이에 따라 상무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리 베이더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총괄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특히 환율 문제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란 점을 강조했으며, 이전에 비해 보다 밀도높은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앤화 문제의 해결과 함께 미국의 이해관계를 보호할 수 있는 분명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이더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적인, 좀 더 강한 위앤화 이슈 해결 노력을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환율 개혁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베이더 국장에 따르면 "원 총리는 자신들의 환율메커니즘 개혁을 지속할 의향을 재확인"했다.
원 총리는 또한 미국 측의 압력을 의식, 미국이 원하는대로 20% 평가절상을 단행할 경우 중국도 약한 마진으로 돌아가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파산하게 될 것이며 또한 미국이 중국처럼 노동집약적인 제품 생산을 더이상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양국 회동에 이후 원 총리가 이끈 사절단은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으나, 사진을 찍는 시간을 통해 원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여기서 보다 건설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밤 연설에서는 "위앤화 문제와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 차이의 구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동지나해 섬을 둘러싼 분쟁 문제도 논의되었다.
베이더 국장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일본 외상에게 한 것과 같은 기조로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이 이 같은 분쟁을 하는 것은 우리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주말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바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미국을 예방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후 주석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베이더 국장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