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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수성동(水聲洞) 계곡 조감도
[뉴스핌=신상건 기자] 지난 40년간 아파트에 자리를 내 줬던 인왕산 수성동(水聲洞) 계곡이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의 모습 그대로 원형 복원된다.
또 북촌의 대표적 상류층 가옥인 ‘가회동 백인제가옥’을 개·보수해 전통문화 교육과 체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수성동 계곡이 오는 2011년 6월이면 녹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역사·문화와 자연유산으로 옛 가치를 회복하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수성동은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 공고된 경복궁 서측 지역과 경계를 접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인왕산은 서울성곽을 감싸고 있는데다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 선조들이 특히 사랑한 역사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수성동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 최근 복원된 광화문과 작년에 조성된 광화문광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1971년 건축된 이래 인왕산 조망과 경관을 저해해온 종로구 옥인동 옥인시범아파트 308가구 토지와 건물 보상을 지난해 2월 100% 완료했다.
또한 현재 철거공사는 60%정도 진행 중인 상태로 보상비는 전액 시비로서 약 96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서울시는 수성동 계곡이 지닌 역사·문화와 자연유산으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 2월 28일 옥인아파트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녹지)로 결정하고 시비를 직접 투입, 토지보상과 철거를 시작한 바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가 철거되고 당초 지반(암반)이 노출되면 관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전문가의 검토와 고증을 거쳐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성동은 조선시대 ‘물소리가 유명한 계곡’으로 불렸으며 수성동은 경관이 뛰어나 겸재 정선의 그림 진경산수화에도 시인 묵객들의 노래에도 등장한다.
서울시는 현재 수성동이 정선의 그림 속 인왕산과 계곡부의 전체적 풍경을 매우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어 전통적 경승지로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곡 일부(상류부터 하류 복개도로 전까지 약 191m 구간, 최대 폭 26m, 최소 폭 5m)와 돌다리 1개(옥인아파트 옆 길이 3.8m, 폭 0.9m)를 서울특별시 기념물 '인왕산 수성동 계곡'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수성동이 자연 그대로 역사 그대로의 모습을 회복하면 많은 시민들이 정선의 그림 속 계곡의 바위와 돌다리, 비오는 날의 물소리를 즐기기 위해 수성동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서울시는 수성동에 옛 문인·묵객들의 시문 등을 스토리텔링화해 이야기가 살아있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게 서울시는 북촌의 대표적 상류층 가옥인 가회동 백인제가옥을 개·보수해 전통문화 교육과 체험 장소로 활용하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민속자료 22호인 '가회동 백인제가옥'은 왕실의 생질이 되는 한상룡에 의해 1913년에 건축됐다.
이번 공사는 노후 퇴락된 건물을 개·보수하고 일부 변형된 건물과 담장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벽체 내부에는 단열재, 외부에는 이중창을 설치하고 건물 내·외부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보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