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책 컨센서스가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어서 오는 21일 있을 연준 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7월에도 소매판매는 0.3% 증가한 바 있어 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 및 고용 지표 상황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어서 향후 몇 분기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들어 예상보다 양호한 거시 경제 지표 발표로 인해 다소 완화된 듯한 모습이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같은 경기 취약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간의 서로다른 관점을 조율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문제의 주안점은 채권 매입을 통한 장기 금리 하락과 개인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미 단기금리 수준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낮은 상태로 지속되지만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제로 수준 이하로 끌어내릴 수는 없지만 채권 매입을 통해 채권 가격을 상승시켜 수익률을 떨어뜨림으로써 장기 금리를 하락시킬 수는 있다.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이다.
연준은 지난해와 올해 3월까지 채권 매입 정책을 실행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연준은 추가 채권 매입을 단행하지 않고 있어 채권 포트폴리오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연준 정책위원들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제도 은행의 제프리 랙커 의장은 "경제 성장 전망이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1~2% 수준에서 통제될 수 있다면 굳이 추가 경기부양을 단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연준의 2조 3000억달러에 이르는 채권 보유 수준을 확대하기를 꺼리고 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새로운 채권 매입을 통한 경제 성장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이같은 채권매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준의 채권 매입은 결국 시중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랙커 총재는 오히려 소비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준 통화정책 위원들은 양 진영으로 갈려 있다. 한 쪽 진영에서는 9.6%에 이르는 실업률이 너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인플레이션이 1.5~2%에 불과해 경기 부양을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닛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은 총재를 포함한 다른 쪽 진영에서는 추가 채권 매입을 옹호하고 있다.
대다수의 정책 위원들은 양 진영의 중립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달 연설에서 연준이 추가 인플레이션 방어 조치를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연준은 경제 전망이 추가로 크게 악화될 경우에도 정책 실행 의지를 밝혔다.
연준은 오는 11월 2~3일 양일간에도 중요한 정책 의사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전망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자리에서 내년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연준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 더 큰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퇴임한 도날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실업률이 하락세로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 전 부의장은 갑작스러운 채권 매입 조치보다는 소량이라도 매입하면서 점진적으로 추가 매입 시그널을 유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