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반기 유럽 환율 리스크 파장 컸는데 현재 상황과 내년 전망은.
▲ 달러/유로 환율이 연초 1.4~1.5에서 1.19까지 떨어졌다 최근 다시 1.26 정도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TV 업계는 패널 등 부품 구매는 달러로, 판매는 현지 통화로 이뤄지고 있어 환율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다. 하지만 이같이 유로화 문제와 경기침체로 걱정이 많았음에도 환율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며 목표한 점유율과 물량을 달성했다. 당분간 유럽 경기의 슬로다운(Slow-down)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는 돼야 개선될 것으로 본다.
- LG가 생각하는 스마트TV의 개념과 방향성은.
▲ LG의 스마트TV는 콘텐츠(제작물)과 서비스(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보다 쉽고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휴대폰과 PC와 같은 퍼스널 디바이스와는 달리, 방송 등 콘텐츠의 양이 많은 TV는 얼마만큼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느냐다. 때문에 앱 스토어와 콘텐츠 공급자 등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바이스 측면에선 초기화면과 리모컨 등 인풋 디바이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TV 경쟁은 하드웨어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시대로 변화라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Delivery 사업도 가능하다. 아주 좋은 사업기회가 될 것이다.
- 상반기 평가와 함께 내년 실적 전망은.
▲ 연초 걱정이 현실이 된 상반기였다. 각 업체간 시장점유율 쟁탈전으로 수요가 급증해 패널 가격은 상승한 반면, 판가는 하락했다. 패널 부족현상의 상승곡선이 무뎌지긴 했지만, 판가하락 만큼 패널 가격이 떨어지진 않았다. 세트와 패널이 한 회사 안에 있어 TV 세트 이익을 높이는 대신 패널 이익을 낮출 수 있는 경쟁사와 달리 LG는 패널을 시장가로 구매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다소 어려웠고 패널은 좋았다. 하반기 들어 약간의 패널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 다소 개선된 상황이다. 7월과 8월 판매량 증가가 예상보다 좋아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애플이 TV에 진출하면서 업계내 지각변동 가능성은 없나.
▲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 기반 검색 엔진을 활용한 제품과 독자적인 플랫폼 기반 제품의 두 부류가 될 것이다. LG는 자체 플랫폼에 우선 순위를 두고 구글TV는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내년초 소니가 구글TV를 내놓겠지만, PC와 같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구글TV와 독자 O/S간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고객층이 구글TV를 선호할 수 있지만, UI가 잘 갖춰지고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층도 있다.
결국 두 진영이 양립가능하다고 본다. 애플이 Box(분리형) 형태로 시장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완제품 형태가 됐을 때 애플TV의 인기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같은 인기를 끌까. 의문이 든다. TV는 각국의 방송환경이 달라 TV 속성과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자신이 있고, 애플은 콘텐츠와 서비스 강자이지만 TV는 수백 수천만 개의 콘텐츠 필요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 구글TV 출시하나.
▲ 구글TV에 관심이 있고, 구글 만나고 있다. 다만 구글TV를 하고 안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 문제다. 마음만 먹으면 내년초 출시도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TV 시대에는 결제(Billing) 시스템 등이 있어 서비스 사업은 자연스럽게 가능하다. 3D TV는 연초 예상보단 붐업(Boom up)이 다소 느렸는데, 제품 가격과 콘텐츠 부족현상이 이유였다. 하지만 내년 가격 격차가 다소 좁혀지면, 미래의 보험 성격으로 구매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00만대에서 내년 1200만대~13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가격 갭을 줄여 공격적으로 물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 스마트TV 수요 전망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는지.
▲ 예측이 매우 어렵다. 스마트TV는 인터넷이 기본이라 나라마다 인프라가 다르다.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분명히 수요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가용한 콘텐츠에 따라 시장이 좌우되는 3D TV와 인터넷 등 인프라에 좌우되는 스마트TV는 양상이 다르다. 대부분의 TV 업체가 R&D를 잘해 지역마다 인프라는 차이가 있겠지만 스마트TV 기능이 기본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자들도 미래를 보고 많이 구매할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라인업 기준으로 내년 출시 제품의 1/3 이상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고, 스마트TV는 판매량을 올려야 부가적 사업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판매 대수가 매우 중요하다. 업체간 판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할 것이다.
- 소니 추격 따돌릴 수 있겠나. 스마트TV 앱 확보 계획은.
▲ 소니가 최근 과거 브랜드 이미지와는 달리 아웃소싱을 통한 저가제품으로 공격적으로 추격해오고 있지만 이 상황이 오래 끌고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금액과 수량 모두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콘텐츠는 전담팀을 꾸려 각 지역별로 특화된 파워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단기간에 많은 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나라마다 언어나 기호가 달라 특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C의 콘텐츠를 TV에서 공유하는 기술도 이미 확보돼 있다.
- 신제품 출시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
▲ 과거엔 그랬지만, 현재는 먼저 출시하는 제품도 있고 그 차이도 많이 줄었다. 3D TV의 경우 동시에 출시했다고 볼 수 있고, 스마트TV도 판매점에 디스플레이 안하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는 것도 어불성성일 수 있다. 경쟁사가 과거 이중사출 등의 디자인으로 어필한 적이 있지만, 현재 화질과 디자인에서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화질의 경우 따라 오려면 멀었고, 에지 LED의 경우 대형화에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직하 방식은 무한 확장성이 있다. TV 전면을 한장의 유리처럼 구현하는 싱글-레이어 기술이나 TV 테두리 폭을 줄이는 기술 등은 경쟁사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LG를 ?아온다. 하드웨어에서는 분명히 앞서 있고, 나머지 부분에서도 동등하거나 앞설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 내년 평판TV 4000만대 판매를 한다고 했는데 특별한 마케팅 전략 있나.
▲ 한 방향의 전략으로는 불가능하다. 저가제품 확대는 브랜드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위해 가장 기본 전략인 고가와 저가 제품의 양면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고가 제품은 나노 LED TV, 에지 LED TV, 3D TV, 스마트TV 등으로 가져갈 것이다. 특히 스마트TV에서는 엄청난 UI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가져간다. 공급망관리(SCM)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4000만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PDP쪽이 의외로 잘 되는 것 같다.
▲ PDP는 지난 2년간 어려웠지만, 올해 업계가 괜찮았고 특히 LG가 좋았다. 영업이익이 나고 있으며, 감가상각이 끝나 에비타(EBITA)도 좋다. 3D 시대에서는 화면겹침 현상이 없고, 대화면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있어 PDP가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또 PDP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보단, 풀 가동으로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LCD/LED 가격하락의 영향은 받겠지만, 희망적인 상황이다.
- 스마트TV에 웹 브라우징 기능이 탑재되나. 또 아웃소싱 전략 있나.
▲ 웹 브라우징 기능은 앞으로 들어갈 것이다. 아웃소싱을 늘려 강자로 남는 사례는 없었다. 도시바 등 PC업계 출신이 이끄는 회사들의 경우 아웃소싱으로 가지만, 블랙박스 기술이 바탕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아웃소싱을 인위적으로 늘릴 생각은 없다.
- 72인치 3D LED TV, 31인치 3D OLED TV 출시 계획은. 브라운관 TV 생산 중단 가능성은.
▲ 72인치 제품은 며칠내로 한국에 출시하며, 해외시장은 10월경 구매력이 높은 한 국가 정도에 출시할 생각을 하고 있다. 브라운관 TV 판매가 LG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면 수익이 나더라도 과감히 중단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의 경우 CRT TV 구매 계층이 60~70%로 높고, LG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이 없어 선택적으로 하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안된다면 브라운관TV로 돈을 벌 생각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