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 후반으로 치솟으면서 최근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새벽 뉴욕증시 급락 소식에 이날 국내증시도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특히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면서 상승압력을 높였다.
다만 월말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이달 들어 다섯번째 1200원 돌파에는 실패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10원 상승한 1198.1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00원 상승한 1198.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국내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198.9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1200원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월말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과거 수차례 돌파에 실패한 1200원 레벨부담으로 1190원선 초중반까지 밀리기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엔도 84엔 초반까지 밀리자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로 1199원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1200원 재돌파에 나섰다.
1200원을 중심으로 월말 네고물량과 수입결제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1190원선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99.30원, 저점은 1194.0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1740선으로 후퇴했고, 외국인은 400억원 가까인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필요시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완화되는 듯 했지만, 미국 경기지표 악화와 그리스 아일앤드 금융권 우려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세계경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엔화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 이후에도 실망감으로 초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1200원이 레벨부담, 매물부담 등으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1200원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1200원 돌파와 안착 여부에 따라 1220원까지 레인지 상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유로/달러보다는 달러/엔에 연동되는 상황에서 일본중앙은행의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대를 벗어나면서 달러/엔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1200원 돌파 여부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1200원 돌파 이후 안착한다면 전고점이 1220원이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다음 저항선이 되고 1200원이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도 "전반적으로 시장은 리스크에 대해 예민한 상황"이라며 "1200원 레벨이 중요한데 이 레벨이 뚫리면 1220원 정도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