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책임은 네오세미테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오명환 전 사장에게 있다.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의 현실을 숨기고 마치 네오세미테크가 태양광업체의 대표주자인 것처럼 거짓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오명환 전 대표 등 회사 경영진은 자산의 과대계상 및 허위 매출 발생 등의 수법으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회상장 당시 네오세미테크 회계법인은 인덕회계법인이었다. 그러나 모노솔라 회계를 했던 대주회계법인이 새로운 회계법인이 되면서 네오세미테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부실 감사한 인덕회계법인은 부도덕한 CEO 못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덕회계법인은 지난해 네오세미테크가 모노솔라라는 상장법인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적정의견을 내놓았지만 모든 재무 데이터는 결국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회상장 제도 역시 허점이다. 현재는 합병요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심사 과정없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식회계를 기반으로 우회상장한 이후에도 이를 검증할 시스템이 없다.
우회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허가한 금융감독원과 실질 심사를 진행한 거래소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네오세미테크는 우회상장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이 당초 예정된 일정대로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감독당국이 증권신고서의 내용을 좀 더 면밀히 점검하고 거래소가 실질심사를 철저하게 진행했다면 사전에 문제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감사보고서를 받아 우회상장의 기본 요건을 살펴본 후 문제가 없다면 통과를 시킨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지난 6월에는 샤인시스템을 통해 우회상장했던 제노정보시스템도 우회상장 수개월 만에 상장 폐지되는 등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