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수주 가뭄과 현재 기약없는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날에 먹구름만 가득하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무려 2년 가까이 수주 실적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영도조선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낙후된 영도조선소의 시설을 새로운 생산시스템으로 혁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한진중공업의 판단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 인력을 최대 30% 축소하고 기술본부 일부 조직을 분사한다는 인력조정안을 발표했다.
선주들의 계약 취소, 단가 인하, 납기 연장, 선종 변경 등의 요구로 수주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원가 경쟁력은 시장가보다 20% 이상 높기 때문에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는 영도조선소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빅조선소는 21척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호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수빅조선소는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80만 평의 부지에서 국내 조선소의 10% 수준의 인건비로 24시간 풀가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이 군함 등 특수선 제작을 하는 영도조선소를 폐쇄하진 않겠지만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가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하기 위해선 협소한 부지와 노후화된 설비를 보완할 수 있는 현대화설비가 선제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8만평 규모의 영도조선소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야드와 비교할 때 10배 이상의 규모가 난다"며 "'규모의 경제'를 감안할 때 생산성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영도조선소는 시설현대화를 통해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