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종료되는 시점이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도시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 시점은 유로환율에 달려있다는 관측으로, 유로환율이 1.15달러까지 하락한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신영증권의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2010년 한국 채권시장의 가장 큰 테마는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수'"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해 한국채권은 ▲ 재정차익거래 유인이 낮아졌으며 ▲ 금리도 GDP와 CPI 수치를 고려할 때 많이 낮은 상황인데다 ▲ 원화절상도 큰 폭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채권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그 유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런 현상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 한국 경기 펀더멘털의 상대적 강세, 한국의 상대적 재정건전성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2.45조 달러라는 큰 규모의 중국 외환보유고의 다변화"일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다변화 목표비중으로 언급한 IMF의 특별인출권 바스켓 가중치와 비교하면 유로, 일본, 영국채권의 비중을 2.45조 달러의 21%인 5000억 달러 늘려야 한다.
홍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는 중국 입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유로나 엔화의 절하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유로와 일본채권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미국채는 재정리스크 등의 부각과 중국의 매수세 둔화로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고 유로 및 엔화 국채는 중국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와 엔화의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강세'로 채권가치에 Bubble이 껴있다는 평가다.
홍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맞물려 글로벌 채권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도 BM대비 Underweight, 유럽 및 일본 국채도 BM대비 Underweight이 바람직해 보인다면 이머징 아시아 채권매수, 즉 한국채권매수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한국채권 매수세 둔화의 가장 큰 키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종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종료시점의 추정은 유로화 및 엔화의 적정환률(펀더멘털을 반영한 환율)로의 복귀시점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특히 일본의 경우 외국인의 일본 국채 투자비중이 4.6%로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글로벌 채권자금의 한국채권 매수 둔화시점에 대한 추정은 유로환율로 하는 것이 좀 더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실질실효환율지수를 반영한 적정 유로환율은 1.15달러 수준으로 추정 된다"며 "이 시점이 외국인의 국채매수 둔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