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이에 기인한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지난 주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 3년의 경우 지난 4거래일 동안 19bp가 하락해 3.73%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맞물려 조정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으나, 금통위 이후에도 채권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 만큼 금통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권 매수를 미뤄왔던 기관들의 대기 매수세가 적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역시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고 3년 기준으로 3.70%를 바로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과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이 통화정책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즉,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더블딥을 걱정하고, 추가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국내 여건이 좋다고 일방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 혹은 정상화 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며 "리먼 사태이후의 급격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공급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달러-원 환율 하락 전망,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채권의 금리 수준 등에 기인한 인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급 여건이 계속해서 채권 시장을 지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결국 그는 "국내외 경기모멘텀 둔화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제약, 견조한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하면 채권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하나, 금통위 이후 채권을 매수할 생각으로 포지션을 가볍게 했던 기관들의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아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주 채권금리에 대해 "금통위 이전보다 한 단계 낮아진 박스권에서 등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박스권 하단을 조금씩 낮춰가는 하단테스트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