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간 상승한 이후 보합권에서 공방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8월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여 온 데다 3일 연속 지속된 채권 약세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특히 오늘 밤 개최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고용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더블 딥'(Double-dip) 논란이 가중되면서 통화량 확대 공급 등 양적 완화 및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의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8월 들어 첫날인 지난 2일 급락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이틀전 20일선까지 하향 이탈한 상황이다.
전날 반등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조속하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를 저항선으로 하는 추가 하락 여지가 탐색될 수도 있다.
더욱이 외국인 매수가 수급을 뒷받침해 온 상황에서 20일선의 회복 또는 지지 여부는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하는 듯 보이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결정지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국고채 금리 보합선 공방, 국채선물 외국인 순매수 불구 보합세
1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와 국고채 10년 10-3호는 전날 종가수준인 3.92%와 4.84%에 거래중이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48%로 전날보다 1bp 내려 거래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종가보다 1틱 오른 110.7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전날보다 5틱 내린 110.70으로 출발해 110.68로 내렸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10.79까지 올라선 뒤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42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증권 투신이 각각 1180계약, 64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은행이 1770계약을 순매도하며 맞서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및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연장되며 약세출발했다.
밤사이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약세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내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3일간 지속된 채권시장의 약세를 감안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타진하기 시작했다.
전날 한달여 만에 20일선 아래로 밀렸던 시세를 감안해 외국인들의 눈치를 살피던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매수를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20일선인 110.79를 회복하는 데 실패한 이후 외국인들은 재차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특별한 방향을 보이진 않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채 금리의 상승, 금통위 경계감 등으로 약세출발했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됐다"며 "110.79선 회복이 실패한 이후 횡보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에서 추가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긴 하지만 이보다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더 큰 상황"이라며 "일단은 20일선 회복 여부가 전반적인 장세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은 관망세가 강하다"며 "지준일을 앞둔 선네고 장이란 점도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선 회복 여부, 이에 따른 외국인의 움직임 등이 이날 시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큰 폭의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고 있는데 그들도 딱히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보합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세심리가 더 우세해 보인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20일선 하향 돌파 이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쏠린 듯하다"며 "20일선의 상향 회복 여부가 전반적인 움직임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물쪽은 5년물만 거래가 조금씩 되는 모습"이라며 "금통위를 앞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예정돼 있어 아직은 관망세가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