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수요는 높아 수익성악화 우려 커져
- 가입심사·갱신형 상품확대필요성 대두
[뉴스핌=송의준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업계가 갈수록 장기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실손의료보험 판매 비율이 늘어나 위험률 예측실패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 가입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회계년(2009. 4~2010. 3)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5조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이 중 실손 의료보험은 12조원이 넘는 48.9%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2004회계년 46.8%를 2%포인트 이상 앞섰다. 보험료 증가율도 36.5%를 기록 다른 상품들을 크게 앞섰다.
장기보험에서 실손 의료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회계년 41.4%까지 떨어진 이후 2년 만에 7%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장기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는 특히 실손의료보험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보험 판매가 증가해 단기수익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반면 정확한 위험률 예측 없이 의료담보 보장을 확대하는 등 위험도가 커지면서 되레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품개정 이전 손보사들이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담보 대신 보험료가 저렴해 판매가 쉬운 대신 손해율이 높은 의료비, 입원 급여금 등 생존담보 위주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손보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수익성이 악화되면 이로 인한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업계에선 일부사의 경우 이미 장기보험의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손해율 10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도 최근 장기보험 상품심사를 강화하고 RBC 또는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지표를 봐 가면서 감독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손보업계가 장기보험 가입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갱신형상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미 실손의료보험 등의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상황이지만 향후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가입심사를 강화하고 생명보험사들처럼 갱신형상품 판매를 늘리는 방식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