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지난 분기 간신히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는 (매출 증대때문이 아니라) 지난해의 무자비한 비용삭감에 힘입은 것으로 이 같은 저비용 구조는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많은 종업원을 해고했고 남은 직원들도 무급 휴가를 사용하게 했으며 종업원 퇴직연금에 대한 회사측 기금 출연을 중단했다.
하지만 업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류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JP모간 체이스, GE, 맥도널드를 포함한 우량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향후 매출 위축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기업들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했던 과감한 조치들은 소비수요를 창출하는 데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FBN 증권의 투자전략 및 연구 디렉터 코트 권은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매출 증대 없이 수익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막을 올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시즌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약 4%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매출증대 없이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어닝 모멘텀은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 S&P 500 기업들은 1분기 58%의 수익증가를 기록했으나 현재까지 수익을 발표한 기업들의(전체의 80%) 실적을 토대로 할 때 2분기 수익증가율은 37%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의하면 3분기 수익증가율은 25%, 그리고 4분기는 32%로 예상된다.
S&P의 시니어 지수 분석가 하워드 실버블라트는 "매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재고를 다시 채우지 않을 것이며 공장이나 설비 증설, 또는 자본지출 또한 늘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경기회복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