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정부가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에 대해 암호화된 메시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블랙베리 웹메일과 웹브라우징 및 메신저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50만 명의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폰, LG폰 그리고 노키아폰으로 교체해주는 대안을 제시하고 나선 상황이다.
따라서 UAE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갑작스럽게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애플 및 유럽 노키아 휴대전화로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RIM 측은 애써 당황하는 표정을 감추려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인도 정부당국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 감독위원회는 블랙베리 단말기의 메신저 보안성을 우려해 이번주 금요일인 6일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IM의 데이비드 야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열린 신형 토치(torch) 9800 모델 발표회 석상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 회견에서 이같은 보안 문제와 관련한 회사측의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만 그는 "블랙베리 서비스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각국 정부에서 블랙베리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RIM에게는 대단히 큰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신분야 전문가인 카르미 레비 애널리스트는 RIM이 향후 몇 주 동안 쉽지않은 도전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RIM이 이들 국가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하고 있는 UAE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며 "이는 대단히 심각한 브랜드 가치 추락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당국도 블랙베리의 기능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쿠웨이트 일간지들도 RIM이 쿠웨이트 통신당국의 명령을 받아들여 3000곳의 성인사이트들을 차단키로 했으며,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시장은 전세계 블랙베리 사용자 4100만명 가운데 총 200만명이 분포돼 있어 RIM에게는 전체 시장의 5%에 가까운 중요한 지역이다.
딜로이트 캐나다의 던컨 스튜어트 통신기술 분야 전문연구원은 "이미 인도 정부는 여러차례 블랙베리를 금지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며 "만약 UAE 정부가 오는 10월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언론들의 엄청난 취재 소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RIM은 라이벌인 노키아나 애플과는 달리 영국과 캐나다에서 자체 보안메시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RIM의 야크 CTO는 고객들과의 보안에 대한 신뢰성을 지키면서 이들 국가와도 원활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보안문제에 대해서는 이들 정부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현지 보안전문가인 테오도어 카라시크 애널리스트는 "이번 문제로 UAE에서는 통신의 자유 문제가 대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UAE 정부의 조치로 인해 오히려 블랙베리의 보안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