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의 한가운데에서 하나대투증권은 신중하면서도 전략적인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다소 늦은 출발로 후발주자 라인에 섰지만 선제적 영업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로 전통의 저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개인연금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전력을 내세워 실력으로 겨뤄보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하나대투증권 퇴직연금부 서보완 이사는 "개인연금 15년 운용에서 보였던 노하우는 실제 수익률에서도 인덱스를 상회하는 등 성과로 입증해왔다"며 "이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줬듯이 또 한번 컨설팅의 강점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하나대투증권은 전국 지점망을 통한 채널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40여년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국의 영업점과 지역본부를 연계하는 지역밀착형 퇴직연금 마케팅을 통해 퇴직연금 가입 이후에도 근로자와 기업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종합관리체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
또 시스템 측면에서도 가입자의 자산관리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퇴직연금시스템은 가입자의 사용편의성과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퇴직연금의 자산관리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 이사는 "10월 중 새로운 시스템이 런칭되면 업무처리속도나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기 단계의 투자이지만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장 흐름 따라 장기戰 모드"
서 이사는 최근 퇴직연금시장에서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퇴직연금 시장 형성기에 선점했던 사업자들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후발주자들이 설 자리는 그리 여의치 않은 것은 현실을 빗댄 것이다.
서 이사는 "기업 유치에 대한 경쟁이 가열화되면서 얼마전까지 금리 경쟁이 지나친 수준까지 호가대돼 증권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고 파격적 금리를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었다"며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겠지만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발주자들 모두 퇴직연금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는 것은 맞지만 규모나 인력 대비 등에서 사실상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과당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퇴직연금 부문이 미래 금융의 핵심산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증권을 퇴직연금 시장의 강력한 후발주자로 성장시킨 김지완 대표의 추진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서 이사는 "2020년에는 150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영업점에서 캠페인 등에 동참하고 있다"며 "김지완 대표가 퇴직연금 시장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KT에서 퇴직자 개인퇴직계좌(IRA)유치를 비롯해 지난 5월에는 영남지역 대구백화점와 계약을 맺는 등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하나대투증권.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