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7월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 1170원선까지 추락한 원/달러 환율은 3일 발표된 외환보유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또 한차례 116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말의 2742억 2000만달러보다 117억 4000만달러 증가한 285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뉴욕증시가 실적 호조로 2% 급등, 10주래 최고치로 올라선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의 상대적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화 약세, 국내 주식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이다.
새벽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제조업지수 호조로 파운드는 미국 달러에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는 5월초 이후 처음으로 1.32달러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급등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NDF 선물 환율은 1170.50/1171.00원에 최종 호가되며 급락했다. 원/달러 NDF 선물 환율이 장중 1160원선까지 추락했다는 점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1170원 하향 테스트가 예상된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7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펀더멘탈 play'가 달러약세, 증시 강세, 외국인 주식매수 재개에도 요지부동이던 원화환율을 끌어내렸다"며 "이날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 달러약세 지속 영향, 외환보유액 최고치 경신 등으로 1170원 하향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여러 변수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인 점은 분명하지만 당국의 스탠스가 여전히 환율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전일까지만 해도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하였던 1180원선이 쉽게 무너지면서 환율하락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다만 스무딩 오퍼레이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현재 환율 레벨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하락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그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정 팀장은 "120일 이평선인 1166원 하회시 다음 지지선은 1150원"이라며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질수록, 역외가 공격적일수록 당국의 적극적 대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경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