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2/4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말 산업활동동향 수치가 공개되는데 대한 경계감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만을 봐서는 알기 어려운 내용이다.
물론 국내 펀더멘털은 채권시장의 편이 아닌지 오래된 듯하다.
전날 공개된 6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국내 경기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 금통위원은 "현재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경제성장 패턴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보다 2.5배나 낮은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앞으로 큰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또 그 최종 책임은 한국은행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펀더멘털 개선세를 수급이 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 외국인의 엄청난 매수공세를 받아내면서 숏이 깊어진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 사겠다는 기관들이 많지만 외국인들이 좀처럼 틈을 주지 않자 일부 기관들은 장중 조금이라도 밀리면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른 기관들은 이 매수를 받아내며 다시 매도를 하게 된다.
결국 외국인들은 많지 않은 매수로도 시세상승을 이끄는 꼴이 됐고, 국내 기관들끼리 수급은 더 꼬여만 간다. 열쇠는 외국인이 쥐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처럼 사그러들긴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서도 국제자금 흐름은 국내 원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으며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헷지를 하고 들어오는 재정거래자금은 재정거래 유인에 따라, 헷지를 하지 않고 들어오는 캐리트레이드 자금은 장기적인 원화강세 전망을 바탕으로 유인되고 있다"며 "이들 자금은 시장상황이 아주 어려워지거나 장기 원화환율 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급속히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고 3년물 3.80%에 다가선 금리레벨은 부담스럽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7월 소비자신뢰지표가 지난 2월이후 최저수준인 5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오늘 채권금리는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을 빌미로 소폭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후에는 외국인 선물 매매 및 국내기관들의 선물 환매 여부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선물 미결제잔고가 12만 계약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채선물 미결제잔고 역시 22만 계약에 육박하고 있는 점이 국내기관들의 선물 매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단가가 평균 110.50, 은행·증권 등의 국내기관의 선물 매도단가가 110.45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국내기관들의 손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EU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전후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약화됐다"며 "국채선물도 추가적인 강세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 가능성은 제기할 수 있으나, 전향적인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에 대한 부담이 시장의 방향성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오느 금요일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이전까지 리스크관리 중심의 포지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