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구글과 손잡고 검색 제휴를 맺고 일본 검색시장을 독점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재팬과 구글의 검색 동맹이 성사되면 단순한 검색엔진 공유를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야후 재팬과 구글의 동맹은 사실상 일본 검색시장의 독점을 의미하는 것과 같아 향후 일본 검색엔진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야후 재팬의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은 53%이며 구글은 31% 수준.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야후 본사와 검색 동맹을 맺고 있는 MS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MS는 야후 본사와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 을 사용토록 하는 검색 동맹을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야후 재팬의 1대 주주는 4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로 야후 본사의 지배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상태다.

야후 본사의 야후재팬 지분은 35% 수준이다.

또한 시장은 야후 재팬과 구글의 제휴가 본격화되면 MS가 일본 정부 당국에 독과점 규제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야후재팬 측은 검색엔진 교체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