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계획 및 중소기업간 협력 재점검 나서
[뉴스핌=정탁윤 강필성 이유범 기자]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최근 대기업에 잇따라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의 고이자 문제를 지적한데 이어 "대기업이 현금보유량이 많은데 투자를 안한다"며 잇따라 대기업을 언급, 재계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재계는 자칫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이 공정위 조사나 세무조사 등 청와대발 기업압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의 대기업 관련 발언이 나온 즈음 공정위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단가 인하 등 부당행위 위해 특별조사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국무총리 지시로 최근 ‘대·중소기업 거래질서 확립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달 안에 대기업 부당행위 실태를 일제점검 한 뒤 8월부터 단가 인하 강요, 기술 탈취 등 부당행위가 드러난 업종과 대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직권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 정부 들어 중앙부처가 대기업만을 특정해 조사에 나선 것은 드문 일로, 그만큼 정부가 최근 기업 양극화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재계는 일단 이 대통령의 대기업 관련 언급을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발언일 것이라고 이해하는 한편 올해 투자계획 등에 대한 재점검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활동에 대해서도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A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수준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도 이 대통령의 그런 발언이 나와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면서도 "이미 발표한 투자계획을 제대로 집행하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재점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활동이 1차 협력기업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4차 협력기업으로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중소기업 협력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전경련 관계자도 "현재 현장에서 각 기업별 투자내용이나 상생협력내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중에 있다"며 "8월말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 LG,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총 투자비는 반도체 LCD 등 시설투자비 16조원을 비롯해 총 26조원으로, 작년보다 10조원 가량 확대됐다. 특히 삼성은 이건희 회장 복귀 후 향후 10년간 친환경 및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총 23조3000억원을 신규투자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대차의 올해 R&D포함 총 투자비는 10조5000억원, LG가 총 15조원, SK가 8조원 정도로 모두 지난해 보다 투자규모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