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추가 대책 무산에 따라 여름 분양을 계획했던 사업장이 분양을 연기하고 있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이었던 왕십리뉴타운 현장.
[뉴스핌=신상건 기자] 주택 시장 장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무기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으로 이뤄져 유망지역 1순위로 꼽혔던 왕십리 뉴타운의 분양 일정마저 연기되는 등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가 속출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분양 예정이었던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의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은 2002년 서울시가 지정한 1차 뉴타운 중 가장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일반분양 물량도 많은 편이다.
총 114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509가구로 공급기준 82㎡(25평형)~171㎡(52평형)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왕십리 뉴타운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부동산시장에서 유망지역 1순위로 매번 꼽혔던 곳이다.
업계는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무산됨에 따라 시장에 전반적인 실망 기류가 가득한 만큼 자칫하다 미분양 우려가 있어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다.
아무리 우수한 사업장이라도 청약접수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초기 계약률이 저조하면 실패한 사업장으로 인식돼 두고두고 미분양 처리가 어려운 게 분양시장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는 8월 예정이었지만 부동산 활성화 정책 발표 연기, 주택 시장 침체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양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왕십리뉴타운1구역 역시 시공사로 동일한 4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계획돼 있을 뿐 확정된 일정은 없는 상황이다.
1구역은 1702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주택형은 공급면적 83㎡(25평형)~179㎡(54평형)로 구성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구역과 관련해 하반기 분양 일정이 계획돼 있지만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분양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연기가 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사라진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아무리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라도 이렇게 침체된 분위기에서는 손 쉽게 분양을 추진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인데 무기한 연기가 되면서 그나마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수요자들의 기대심리 마저 크게 위축되게 됐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또한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일종의 하반기 분양시장의 가늠점이 되는 지역이었지만 연기가 돼 다른 분양도 지켜봐야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동부건설의 흑석뉴타운 6구역 191가구 일반분양은 일정대로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