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최근 정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농업은행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공모가를 결정, 전략적 파트너와 기관 그리고 개인투자자로부터 192억 3000만 달러(원화로 약 23조 원)를 조달했다.
이전 기업공개 최고 기록을 경신하려면 초과배정 옵션이 구사되어야 하는데, 이는 상장 직후 수 일 혹은 수 주 동안 주가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농업은행의 데뷔 무대가 강력할 것이며, 특히 하루 먼저 거래가 개시되는 상하이 거래소의 A주가 견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거래소의 H주는 금요일부터 거래된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최근 고점에서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또한 올해들어 부진한 중국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HSBC진트러스트 애셋매니지먼트의 얀지 이사는 "주식시장 및 은행업종주의 최근 안정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H주에 대한 수요가 A주보다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홍콩의 경우 공모 이후 첫 거래 이전에 장외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비공식 시장인 '그레이마켓'에서의 개인투자자 수요가 완만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현재 공모가보다 2~3% 정도 프리미엄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농업은행 데뷔 무대에 한 가지 일반적인 우려는 글로벌 금융주 전반이 아직은 취약하다는 점에 있다. 또한 농업은행이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대출한 것이 부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에서 초과배정옵션이 모두 실행될 경우에야 이번 중국 농업은행의 IPO 규모는 221억 달러 수준으로 2006년에 기록한 공상은행(ICBC)의 219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이른바 배정옵션은 원래 기업의 IPO가 실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다.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인수기관이 저가에 매수해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고,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을 15%까지 추가로 발행할 수 있게 한 이른바 '그린슈' 옵션이라고 부르는 초과배정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