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성남시의 판교신도시 특별회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을 LH공사가 진상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LH공사 관계자는 "성남시의 12일 기자회견은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다"며 "언론을 통해 성남시의 상황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사업은 차질이 없었으나 향후 사업 진행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H공사는 성남시로부터 지난 12일 전에 소식을 들은바 없을 뿐만 아니라 성남시의 재정아과 조차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H공사로서는 성남시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사업의 진행 여부부터 방향까지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또 성남시와 LH공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남시가 지자체이기 때문에 LH공사가 대등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 것도 LH공사가 진상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표면적인 이유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업대 기업의 컨소시엄과 지자체 혹은 정부와 공기업의 컨소시엄은 차이가 있다"며 "지자체 혹은 정부가 공기업에게 재정상황을 보고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대 기업은 대등한 위치지만 지자체 혹은 정부와 공기업의 관계는 상급기관과 하급기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지자체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헌정 사장 최초인 만큼 이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판교신도시 개발 사업의 파트너인 성남시가 지방 재정이 바닥이 난 상황인 만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LH의 고려가 깊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판교개발사업의 큰 틀을 뒤흔들 사태인데도 이에 대해 LH가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넋을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