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예년보다 한 달 일찍 2/4분기 현대상선 실적을 발표한 6일, 현대그룹이 채권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재무구조개선약정은 주채권은행과 해당기업간에 자율적으로 체결되는 사적인 계약"이라며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재무구조 평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협조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협의회가 연장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시한(7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문을 통해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는 "협조의무가 없는 현대그룹에게 재무구조개선약정체결 지연에 대해서 대출회수, 신규여신 중단 조치를 내리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과도한 제재"라며 "외환은행이 지난 6월 30일 소집한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는 관련 법규 어디에도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정체불명의 모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상선은) 지난해 최악의 불황에서도 세계 최대선사 머스크(Maersk)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손실율을 기록, 경영성적으로 세계 2위를 했고 올해에는 세계선사중 가장 먼저 1/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2/4분기에는 실적 최고 연도인 2008년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현대상선을 외환은행이 부실기업으로 몰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관철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8일 현대상선이 외환은행에게 대출금 400억원을 상환했으며, 현대그룹은 이미 밝혔던 바와 같이 나머지 대출금도 조속한 시일내에 상환 완료해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를 소멸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따라서 외환은행이 계속해서 주채권은행으로 남아있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므로 외환은행은 주채권은행 변경요구에 즉각 동의해 주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에 비해 한 달 가량 일찍 올해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해운시황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4분기에 매출 1조 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1/4분기 대비 13.3%, 영업이익은 1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