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비관론 확산 양상이나, 더블 딥 아닌 눈 높이 낮추기로 마무리 예상
- 미 제조업 경기 확장세 둔화 가시화 및 고용회복 정체, 주택시장 침체 폭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감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3분기 중 일부 비관론자의 더블 딥 우려가 확산될 수 있지만, 눈 높이가 제자리를 찾고 나면 4분기부터는 완만한 경기회복기조가 유효하다는 안정심리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 반면, 유로존 금융불안과 관련해서는 7월 이후 수면이하로 잠복될 수 있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유로존 금융불안 확산의 관건인 스페인이 장기 국채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7월 후반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이후 추세적으로 안정될 것인지 주목된다.
-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및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 등은 3분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G2경제의 점진적 회복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장기 위험자산 기대수익률은 여전히 양호하다.
▶ 미국 6월 제조업 ISM지수, 전월비 3.5포인트 하락한 56.2 기록하며 눈 높이 낮추기 진행: 6월 제조업 ISM지수가 시장예상(59)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2분기 후반 미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6월 제조업 ISM지수 56.2는 09년 12월(5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6월 제조업 ISM지수는 여전히 중립선(50)을 상회하며 11개월 연속 경기확장세를 이어감으로써,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가 둔화되었지만 확장기조는 유효함을 시사했다. 당사는 2분기 후반 미 제조업경기의 상승세 둔화에 대해 과도한 경기회복기대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판단하며, 3분기 둔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4분기에는 재차 확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판단한다.
▶ 미국 6/26 신규 실업수당신청자, 전주비 1.3만명 증가한 47.2만명으로 악화: 6/26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자가 시장예상(-2천명)과 달리 전주비 1.3만명 증가하며 6월 중순이후 3주 연속 40만명대 중후반대를 이어갔다. 4주평균 신규 실업수당신청자 역시 6/26 주간에 전주비 1천명 증가한 46.7만명을 기록하며 5주 연속 46만명대에서의 횡보세를 보였다. 한편 6/26 주간 중 계속 실업급여신청자는 전주비 4.3만명 증가한 461.6만명을 기록했다. 미 경제회복의 관건인 고용시장은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 미국 5월 펜딩 주택판매, 예고된 급락세 기록: 5월 펜딩 주택판매('01=100)가 시장예상(-15.2%)보다 대폭 악화된 전월비 30%나 급감하며, 5월 110.9에서 77.6으로 하락했다. 첫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조치가 4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가수요가 소멸에 따른 수요공백이 발생하면서 급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5월 펜딩 주택판매의 감소세 반전은 예고되었지만 그 폭이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정도로 매우 크다. 이에 따라 30일 미 상원은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금환급을 7월 1일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하며, 세금환급 기간을 9월말까지 5개월 연장하였다. 지난 09년말과 2010년 초에 보았듯이 미 주택거래가 급감이후 가파른 회복, 그리고 재차 급감하는 롤러코스터 양상이 반복될 것임을 시사한다. 미 주택시장 자체보다는 주택가격 하락을 제한시킬 수 있는 고용회복이, 정책으로 버티는 기간 중에 가시화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참고로 6월 미 대량고용지수('03=100)는 5월(134)대비 7포인트 상승한 141로 상승하며 2010년 들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량해고 정도를 나타내는 6월 Challenger report는 5월(3.9만명)과 유사한 3.9만명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47% 감소하였다. 미 고용지표가 2분기 후반-3분기 중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점진적 회복기조는 유효함을 나타냈다.
▶ PIGS 재정위기 및 유로존 경제 관련 뉴스: 스페인 정부가 1일 5년만기 국채를 이표금리 3.0%에 총 35억유로 발행에 성공했다. 입찰수요는 59.7억유로에 달해 응찰률이 1.70배를 기록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25-35억유로를 발행할 예정이었는데, 계획된 최대 물량을 모두 발행했다. 유로존 신용경색 및 재정위기 확산의 관건인 스페인 국채발행임을 감안하면, 유로존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은 일단 차단되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경제분석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