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스마트폰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기존 기업 마케팅이 방송과 지면을 통한 광고나 각종 프로모션 행사가 주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업종을 불문하고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출시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따라서 기업은 ‘어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어플을 출시할까’란 고민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 OS는 윈도우모바일, 안드로이드, iOS(아이폰OS), 심비안 등으로 각각의 어플은 타 OS와 호환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재계가 선택한 OS는 어떤 것일까.
현재 재계에서 출시한 어플의 개수는 100개가 조금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현재 개발중인 곳이나 출시 준비중인 곳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현재 이들 어플의 대부분은 iOS에서 출시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로 출시되는 어플은 상대적으로 iOS에 비해 소수다. 또, 안드로이드용 어플의 대부분은 iOS에도 출시된 상태. 현상만 보면 기업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홍보를 iOS에 집중시키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플 개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에서 1순위로 어플을 출시하려고 하는 OS는 iOS”라며 “다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나 윈도우모바일 OS용 어플도 동시 출시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iOS 어플에 집중하는 것은 바로 아이폰 판매량 때문이다.
iOS 어플을 출시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특별히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을 따로 구분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폰용 무료 어플은 당시 아이폰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아이폰의 판매량은 현재 80만대로 단일 OS 스마트폰 중에서는 국내 최대 판매량을 자랑한다.
아이폰을 공급하는 KT 관계자는 “무엇보다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홍보효과가 뛰어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OS 같은 경우에 버전별, 기종별 어플리케이션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개발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선호 현상이 판매량에 기반한 것이라면 향후 기업의 OS선호도는 순식간에 뒤집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업용 마케팅 어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금까지 기업에서 iOS의 인기가 아이폰 판매량 때문이라면 향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면서 얼마든지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에 어플을 등록하기까지 약 1~3주가 걸리는 점, 애플의 정책과 어긋나면 별도의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다는 점, 국내 제조사가 모두 안드로이드를 택했다는 점 등이 안드로이드 추세를 불러오리라는 지적이다.
한편, 앞으로 기업의 마케팅 어플 출시는 더욱 가속도를 받을 전망이다.
어플 개발업체 관계자는 “기업이 2000년도에 홈페이지를 갖기 시작해서 오늘날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기업의 어플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iOS가 대세를 이뤄가겠지만 점차 iOS와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엇비슷해질 것”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