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의 경기 진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정책당국도 서서히 인상의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개선되는 경제지표와 향후 전망은 금리를 올릴수 있을 만큼 경제가 좋아졌다는 인식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금리상승에 민감한 주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가계도 포함된다.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 가계는 순차입자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계의 예금규모가 부채규모보다 더 크지만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높아서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는 받는 이자보다 지급하는 이자가 더 크게 늘어나게 된다. 1%p의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가 더 내야하는 이자는 4조원 가까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경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다. 그런데 기업은 평균적으로 이익 증가 속도가 금리상승 속도를 능가해서 이자지급 부담을 이겨낼 수 있다.
문제는 가계인데 현재는 임금소득 증가율이 낮아서 금리상승을 따라가기 힘들다. 자산소득의 증대가 없다면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는 소비지출을 제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하게 될 경우 가계소비 증가세는 현 수준에서 더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이 많은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700조에 달하는 부채는 가계의 연간 소득을 넘어선다. 평균적으로 볼 경우 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구조를 보면 부채의 상환능력이 높을수록(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고, 가계의 절반은 거의 부채가 없다. 20%의 소수가 80%의 부를 소유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처럼 부채 역시 비슷한 비율로 분포되어 있다.
예상하지 못한 급격한 금리상승은 막대한 부채를 소유하고 있는 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책당국에 의해 관리된 수준으로 상승하는 부채가 가계의 신용을 악화시킬 만큼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고민할 문제는 소비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금리가 상승한다면 아무래도 내수주들의 상승탄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는데 과거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