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우리 증시가 최근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다우지수만 보더라도 약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었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그 여파가 누적돼 왔고, 이것이 한꺼번에 반영된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역시 “지난주 해외증시는 2~3% 빠졌는데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며 “오늘 급락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나 해외증시의 도움 없이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는데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주식을 내다파는데 열중했고, 외국인은 막판에 주식을 사는데 집중했다. 특히 기관 가운데 투신이 7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는데 이는 펀드 환매 압박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황금단 연구위원은 “1700선 이상에서 주식형 펀드환매가 증가세를 유지했고, 이날도 투신이 주식을 많이 판 것은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지수 하락을 방어해 온 연기금도 이날은 특출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아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피가 1730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뒷받침됐기 때문인데 오늘 지수 하락은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줄인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당장 내일 증시는 어떨까? 조정압박이 뒤따를까?
곽중보 연구원은 “지수가 1600 후반대로 내려앉아야 조정압박을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럴 것 같진 않다”며 “오늘 얼추 많이 빠졌기 때문에 추가적인 낙폭이 있기 보다는 다시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1750선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거래가 많이 준 것이 신경 쓰인다. 어제 간신히 4조원을 넘겼고, 오늘도 5조원대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하면서도 “우리나라 원화베이스 지수를 보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어, 조정폭이 클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