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무엇보다 아직 낮은 성장률과 물가 압력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유로존 정부 및 은행권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안전 자산으로의 도피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물론 재무증권 시장의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인 것은 상반기말이 다가 옴에 따라 기관들이 포트폴리오에 좀 더 안전한 자산의 비중을 늘리려는 매수 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10년물 이상의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위기 시절보다는 약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 앞으로 좀 더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 美 국채금리 더 떨어진다: 장기 쪽이 여지 많아
지난 주말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672%를 기록, 리먼브러더스가 붕괴한 직후 기록한 0.605%의 위기시 저점에 접근했다. 올해 4월 기록한 1.181%에서는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기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질 여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모간 키간(Morgan Keegan & Co.)의 전무이사 케빈 기디스는 2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올해 가을까지 0.500% 정도까지 떨어지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119%로 지난 2008년 12월 기록한 2.037%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4월에 일시 4%선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기디스 이사는 이 금리는 3/4분기 말까지 약 2.750% 수준으로 하락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디스는 "지금은 2008년처럼 위기가 극에 달하지 않았으나 위험은 여전히 매우 크다"면서, "이 같은 위험에 대한 우려는 금리가 계속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물가 압력이 완만하다는 것이 장기 금리 하락에 기여하는 요인이다. 최근 두 달 사이 미국 소비자물가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앞으로 더 하락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서를 통해 "기초 물가 압력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DRW홀딩스의 루 브리엔 시장전략가는 "낮은 물가 수준은 디플레이션 우려로 전환하기 쉽다"면서, 이는 소비자의 구매를 줄이게 하고 또한 부채 수준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리엔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채권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면서, "현재 금리 수준은 극단적인 경제적 결과를 미리 반영한 수준은 아니며, 만약 실제 상황이 그렇게 되면 10년물 수익률이 2%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국채 수익률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 전문가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더 하락하기 전에 3.50% 수준까지 반등할 여지는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 6월 고용보고서가 가장 주목된다. 약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