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센서스 임시 고용직 증가로 인한 급격한 일자리 증가세에 이어 6월 미국 고용시장은 다시 일시 일자리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나오는 지표들 중에서는 화요일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와 수요일 ADP사의 민간고용보고서 그리고 목요일 주간 고용지표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가운데 주말 G20 정상회의 결과와 미국 의회의 금융규제 개혁법안 가결 등 거시지표 외적인 정책 및 규제 일정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기말을 앞둔 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뉴욕 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하계 휴가 기간에 돌입한다. 점차 거래자들이 줄어들면서, 거래양 감소에 따른 변동성의 확대도 예상된다.
◆ 뉴욕 증시, 경기 불안감 속 약세권 진입
지난주 미국 증시는 경기 우려 속에 3주 만에 큰 폭 약세를 나타내면서 연중 하락권으로 다시 재진입했다. 한 주간 다우는 2.9%, S&P 500가 3.6%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3.7% 각각 급락했다.
이 같은 미국 증시 하락세를 이끌어 낸 각종 악재들을 미국 경제가 잘 극복하고 있는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인데, 이번주 지표 결과들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위앤화 환율 유연화 방침 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가 시간이 가면서 점차 희석되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유럽 위기 등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기판단 기조를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미국 주택 판매가 급감한 것과 주택건설업체 KB홈의 분기 적자 발표는 세제 혜택의 종료 이후 미국 주택 경기가 다시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자아냈다. 미국 1/4분기 경제 성장률의 하향수정 소식까지 실망감이 더욱 커졌다.
주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합의한 금융규제 개혁법안 강도가 예상보다 완화된 점이 다소 위안이 됐지만, 경기 불안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를 되살릴 정도는 아니었다.
한편 이번주 일본은 단칸지수, 중국은 PMI지수 결과가 각각 주목된다. 유럽에서도 월말로 가면서 주요지표들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 美지표 약세 예상, 고용보고서에 촉각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들은 일단 미국 금융규제 법안이 합의되었고 유럽 상황도 일단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이전까지는 관망 상태로 접어든 만큼, 이번주에는 미국 주요 거시지표가 중심이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이들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월간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현 주소를 가늠하는데 있어 가장 유용한 지표다.
이번에 나오는 6월 보고서는 센서스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같은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도 염려를 더하고 있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 주요통신사가 조사한 경제전문가 컨센서스로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11만 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9.8%로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ICAP 증권의 딜러인 케네스 폴카리는 "미국 경제는 고용 창출이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여기서 고용이란 "임시직이나 시간제가 아닌 정규직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소비가 전체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고용은 필수적인 요소다. 따라서 고용시장 회복 없이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이어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63.3에서 63.0 정도로 소폭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 나오는 5월 주택매매계약 지수는 12.5%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자동차판매도 전월대비 감소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시카고 제조업지수나 공급관리협회(ISM)의 전국 제조업지수도 각각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투자자들은 세부항목인 고용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수요일 ADP사의 민간 고용은 약 6만개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거시지표 전망이 어두운 데 대해 비르켈바흐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 칼 비르켈바흐는 경기 침체의 현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더블딥(double-dip)' 침체에 빠질 것인지 아니면 성장없는 상태가 이어질지 여부로 보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에는 더 이상의 경기부양책 투입 없이 고용 및 주택경기 둔화와 소비위축 상태만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이 분석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는데 대해 별다른 위험이 되지 못한다"면서, "최근 시장의 조정도 다수 자산시장이 어느 정도 가치를 회복했다는 신호로 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이번 조정 국면에서 등장한 중기 쟁점들 때문에 주식시장의 랠리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 면에서는 이번주 마이크론테크와 반스앤노블, 제너럴밀스, 몬산토, 아폴로그룹, 컨스털레이션브랜즈 등 일부 S&P500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 결과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7월 12일 알코아 실적 발표부터 시작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4분기 순익은 26.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규제 법안 통과 영향, 분기말 효과 등으로 변동성 확대 예상
지난 주말 상하원 합의가 도출된 금융규제 개혁법안은 이번주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여기서 통과되면 상원을 거쳐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게 된다. 오는 미국 독립기념일 이전에 법안이 성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위험 거래를 억제하고 소비자들을 보호하도록 한 이번 새로운 규제법안은 규제 강도 면에서 당초 대형은행권에서 우려한 정도보다는 완화되었지만, 그 파급 효과는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S&P의 매슈 앨브레히트 애널리스트는 "새 규제 법안은 아직 일부 세부안이 불확실하기는 해도 금융시장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일부 대형 은행 등 금융기관의 수익성 또한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자본 규제와 소비자보호 그리고 파생상품 규제 등으로 결국 소비자신용이 다소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이행 기간이 워낙 길게 주어지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분기말에 따른 포지션 조정과 연휴를 앞둔 거래량 감소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월요일인 5일은 독립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할 예정이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200일선 회복에 실패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다시 약세장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거래량 감소에 따른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DM파이낸셜그룹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셸던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S&P지수의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S&P지수는 밑으로 1040~1050선, 위로는 1127선에 형성된 5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 갇혀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