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탄탄한 사업성과 재무안정성 그리고 성장성을 겸비한 알짜를 발굴,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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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민선 기자]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이 함성의 원조를 따지면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이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상암동 경기장 건축에 관련된 숨은 뒷얘기가 있다.
"1998년 IMF 직후였기 때문에 메인 경기장을 만들 계획조차 없었던 상태였어요. 기간도 촉박했지요"
이순광 한미파슨스 사장은 당시 숨가빴던 순간을 되짚었다.
"서울시가 당시에 법에 규정도 안돼있던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방식으로 우리한테 발주를 했습니다. 파격에 가까운 결정이었죠. 그 덕분에 공사기간도 단축되고, 성공적으로 월드컵이 진행될 수 있었어요"
CM이란 건설 프로젝트의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 사업의 관리를 대행해주는 용역을 말한다. 즉, 기획, 타당성 분석, 설계, 조달, 시공 관리, 감리, 사후 관리 등 일련의 건설사업 전반을 발주자를 대신해 조정, 관리하는 것이다.
한미파슨스는 국내 CM시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창립 14년을 맞은 한미파슨스는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CM을 들여와 줄곧 시장을 선도하며 건설업계의 '매니지먼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의 성공이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민간부문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CM의 강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래도 국내에서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자리잡았지만 처음 회사가 설립되던 당시만해도 개념이 없던 시기였죠. 하지만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등 국내 대형 건설사고가 많아지면서 관리부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 운이라면 운일까요"
대형 건설사고는 천운인 동시에 이순광 사장이 사업각오를 다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사장이 "우리 업무를 한마디를 표현하자면 '건설가치 창출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공사기간을 단축시켜주며 프로젝트의 밸류를 높여주는 차별화된 전략이 고객들로 하여금 그들을 찾게 하는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설계를 시작으로 모든 건설 과정이 각개전투식으로 진행되지만 CM은 전체 프로젝트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그림을 보며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아온 만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용단축은 물론 가치 향상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이 사장은 "수주를 받게 되면 한도를 정해 실비를 정산하는데 한도치를 초과할 경우 CM사가 부담하지만 남을 경우에는 합의를 통해 분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원가 공개가 필수인데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다소 부정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건설 경기는 포화 상태에 다다랐지만 CM시장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지금은 건설사업 중 CM 발주 비율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40~50% 수준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해외 비중을 늘림으로써 꾸준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시장에서 한미파슨스가 건설업종으로 치부되는 데 대해 선을 분명히 하면서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염려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우리가 건설업으로 취급받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재무적 안정성이 높으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시장의 리더십도 있기 때문에 한미파슨스는 시장과 더불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