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앙은행으로서의 금융안정 역할 강화, 기업구조조정 및 성장잠재력 확충 뒷받침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사·현대경제연구원 공동 주취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 자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6월 금통위 이후 밝힌 대로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특히 "현재의 금융완화기조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는 점과 남·중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세계경제 성장전망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균형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중수 총재는 또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 제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을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총재는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은 개별금융기관의 미시건전성만으로 보장될 수 없으므로 거시건전성정책이 긴요하다"며 "이러한 정책에는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관한 종합적 분석역량을 갖추고 있고 위기 발생시 최종대부자기능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이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한다"고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 11월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금융규제에 관한 개혁안이 제시될 때 거시건전성의 정책체계가 구체화 될 것"이라며 "거시건전성 정책수단, 시스템적 중요성 판단기준, 조기경보활동 등이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해 나기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역할 범위 설정 ▲ 그에 상승하는 정책수단 확보와 정책대상 확대 ▲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 등이 김중수 총재가 지적하는 선결과제다.
그는 또 "세계경제의 통합화로 외국자본의 유출입이 빈번해진 상황에서 금융안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각국 정책당국과의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이 배양돼야 한다"며 "주요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에 실무인력을 파견해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아울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통화정책의 운용 역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더해 김 총재는 "우리경제가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해외충격을 잘 견디면서 안정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제가 있을 수 있으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이뤄지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환경 하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많은 도전을 받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안정 역할과 같이 중앙은행에 대한 요구는 많아진 반면 중앙은행이 보유한 정책수단은 제한적인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와 같은 여건에서 한국은행이 주어진 책무를 수행하고 권위를 지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직구성원의 능력 배양에 우선순위를 두고 운영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는 이와함께 "정책운영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만큼 정부 및 금융감독기구와 각국 중앙은행과의 정책협력에 더욱 힘쓰고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