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지난 7일 외환은행에 주채권은행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이를 승인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15일 오후에도 현대그룹이 기존입장을 고수할 경우 최대한 빨리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나머지 채권단을 소집해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다시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현대그룹 "기존입장 고수, 차입금 상환 문제 없다"
현대그룹은 기존 자신들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못박고 있다.
외환은행이라는 주채권은행을 바꾸고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해결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물려있는 1600억원 차입금은 현대그룹 내부 유보금인 1조2000억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화된 금융시스템에서 여타 은행들이 외환은행 등에 동조해 채권 조기상환 등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경우가 발생해도 입장변화 없고 순리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다른 관계자 역시 "채권은행들이 15일 협상을 해서 결과를 내놓는다고 알고 있는 입장"이라며 "외환은행이 먼저 연락해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고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환은행과 결국 거래관계를 없앤 후 주채권은행을 바꿀 것이며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7일 현대그룹은 "주채권 변경 동의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고 이후 입장변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은행 "재무구조평가위 열어 대책 마련"
15일 이후, 외환은행은 최대한 빨리 채권단을 소집해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현대그룹 만기연장과 신규대출 중단, 기존 여신회수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 부채권은행단이 동의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한 채권은행 한 계자는 "향후 회의를 소집해 만기연장 건, 신규대출 연장 건, 기존 여신 회수 등을 채권단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이 건이 최종적으로 합의가 돼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낙 이해관계가 다들 복잡한 사안이고 외환은행 뜻대로 일방적으로 조치들을 밀어붙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환은행은 주채권은행단을 바꾸겠다는 요구는 이해하면서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마감 시일이 지나면 바로 은행단을 소집해 회의를 열 계획이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아직까지 현대그룹과 협상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의를 다시 열어 다른 은행들과 협의를 해야하지만 향후에도 현대그룹과의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