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다른 모든 채권시장이 패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재무증권 시장만큼은 아직도 매수세력이 살아있다고 한다.
특히 앞으로 수 개월 전망으로 보더라도 유럽 국채 위기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장기 재무증권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 전반의 유휴 생산설비가 남아 돌고 있기 때문에 장기국채 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주 목요일까지 만기 20년 이상된, 주로 30년물로 구성된 재무증권의 투자수익률은 무려 8.72%로, 지난 2009년의 21.4% 손실 양상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10년 만기 이상 20년 이하의 만기 재무증권 투자의 경우도 올들어 7.36%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8.12% 손실을 만회 중이다.
올해 1/4분기까지만 해도 장기 재무증권 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는 판단 때문에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또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4월 초에는 2008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인 4% 위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4월말부터 유로존 국채 위기가 강화되면서 다시 재무증권 시장으로 매수세력들이 유입됐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059%까지 하락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갈수록 올해 하반기 경제가 부양책 효과가 줄어들면서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주목했다.
최근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 거래 범위는 3.0%~3.5% 정도로 지난 1/4분기의 3.6%~4.0%에 비해 크게 밴드가 낮아졌다. 지난 주말에는 3.218%를 기록했다.
현재 이 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는 예측하기가 좀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많다. 알리안츠의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는 연초에 미국 재무증권 비중을 축소한다는 의견을 내놓더니 최근에는 그 입장을 '중립'으로 변경했다.
또 올해 10년물 금리가 5.5%까지 치솟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는 모간스탠리도 지난달에는 그 전망치를 4.5%로 크게 낮춰잡았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것도 너무 높은 전망이라고 주장한다. MFC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프 기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 금리가 앞으로 한두달 내에 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