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베니아, 월드컵 진출 첫승
남아공월드컵 32개국 중 인구 인구 205만 명으로 최소국인 슬로베니아가 월드컵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슬로베니아는 13일(한국시간) 남아공 폴로콰네 피터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로베르트 코렌(웨스트브로미치)의 결승골로 알제리를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슬로베니아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당시 스페인·파라과이·남아공과 한 조에 속해 3전 전패를 당했었다.
1차전이었지만 슬로베니아와 알제리에게는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와 '북중미 1위' 미국(14위)이 비기면서 서로를 잡지 못한다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의 중요성때문인지 선수들은 지나치게 신중했다. 공방전만 계속되다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균형이 깨진것은 후반 28분. 알제리의 교체멤버 압델카데르 게잘이 고의적인 핸들링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한 뒤부터 슬로베니아의 공격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결국 게잘의 퇴장 6분후 슬로베니아의 로베르트 코렌의 오른발 슛이 골문 구석에 꽂히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가나, 세르비아 상대로 1-0 신승
D조에서는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누르며 검은 돌풍을 예고했다.
가나는 13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본선 첫 상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전반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어이없는 실책으로 갈라졌다. 38분 세르비아 미드필더 즈드라브코 쿠즈마노비치(슈투트가르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나의 크로스를 손으로 건드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가나 공격수 기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 독일, 호주 4-0 완파
D조 2번째 경기에서는 독일이 우승후보다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호주를 완파하며 D조 선두에 올랐다.
독일은 14일 새벽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프 클로제, 토마스 뮐러, 카카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3대회 연속 득점(11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한 수위의 전력을 바탕으로 호주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전반 8분 오른쪽 진영에서 메수트 외질(브레멘)이 찔러준 패스를 토마스 뮐러(바이에르 뮌헨)가 중앙으로 흘렸고 이를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이 쇄도하면서 왼발 강슛을 날려 호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26분, 람의 센터링을 클로제가 달려들면서 날린 헤딩이 골문을 흔드며 2-0으로 달아났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이자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호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에 나섰지만 호주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에버튼)이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르 뮌헨)에게 백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를 이용한 독일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왼쪽에서 포돌스키가 중앙으로 돌파해왔고 패스를 받은 뮐러는 골키퍼의 위치까지 파악한 후 정확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호주를 완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