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유럽발 위기의 유럽 전체 확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일단은 시장 불안 제거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있는 영란은행(BOE) 역시 현행 0.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재정적자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이런 위기감이 해소되기 전까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ECB, 새로운 유동성 지원책 내놓을까
최근 유럽발 재정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최근 자체 조사한 서베이에서 79명의 전문가 모두는 ECB가 사상 최저치인 1%에서 금리동결을 단행할 것으로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ECB가 국채 매입 전개 상황과 관련, 어떤 새로운 대책이나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유럽발 재정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달러 스왑라인을 재개하는 한편, 유럽국의 국채 매입 대책을 실시한 바 있다.
오늘 ECB의 통화정책 발표는 우리시간 오후 8시 45분에 이루어지며, 이어 9시 30분에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이다.
로렌트 빌크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는 지난달 개시된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ECB가 공식적인 언급을 하는 첫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근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유로화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ECB 스태프의 2010년과 2011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라 주목된다.
이와 관련, 크레디 아그리콜의 프레데릭 두크로제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5%, 내년은 1.7% 수준으로 제시되며 3개월 전의 1.2%, 1.5%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OE, 연내 금리인상 힘들 듯
최근 영국이 재정적자 문제로 피치로부터 경고를 받은 가운데 BOE 역시 현행 0.5%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8일 피치는 "현재 영국이 마주한 재정 회복의 부담이 엄청난 상태"라며 "이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좀 더 빠른 속도의 적자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영국의 부진한 경제회복세를 강화하고 감소하고 있는 정부지출을 상쇄하는 데 금리동결 노력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금리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6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참석자 모두가 BOE의 금리동결을 점쳤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앙은행이 경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내년 초까지 통화정책상 변화를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BOE의 안정 목표치인 2%를 두 배 가량 웃돌고 있고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물가 압력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내 재정적자 압박에다 유로존 부채혼란까지 겹치면서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이라 금리동결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달 MPC의 통화정책 결과는 이날 오후 8시 정각에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