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걸프만 원유유출사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강화되면서 BP를 비롯한 에너지업종이 크게 후퇴,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유유출의 당사자인 BP 주가는 사태 수습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무려 15.8%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41%, 40.73 포인트 빠진 9899.25, S&P500지수는 0.59%, 6.31 포인트 떨어진 1055.69, 나스닥지수는 0.54%, 11.72 포인트 하락한 2158.85를 기록했다.
MF 글로벌의 선임 지수 분석가 닉 칼리바스는 "(BP의 사고처리비용) 지불능력과 배당금 지급 연기에 대한 불편한 소식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고 말했다.
BP 관계자들은 이번 위기를 수습할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BP의 채권 CDS는 사상 최고치로 상승, BP의 사고처리능력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BP 주가는 이날 15.8% 급락함에 따라 지난 4월 20일 원유유출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50% 넘게 폭락했다. 원유유출 사고 당일 뉴욕증시에서 60.48달러로 마감됐던 BP의 이날 종가는 29.20달러였다.
에너지종목들이 후퇴하면서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MF 글로벌의 칼리바스는 사고 지역에 노출도가 높은 일부 은행들의 손실이 우려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KBW 은행지수는 0.8% 내렸고 앨라배마 소재 지역 은행 버밍햄 주가는 4.4% 미끌어졌다.
증시는 막판 BP 악재로 하락 마감됐지만 장중 대부분은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의 5월 무역적자가 50% 증가했다는 비공식 뉴스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중국의 양호한 수출지표로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은 105억3000만주로 작년 평균 96억5000만주를 넘어섰다.
UBS가 항공업종의 주식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콘티넨탈 항공 등 해당 업종 주가가 상승했다. 항공업종 주가지수는 한때 2% 넘게 급등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0.3% 상승에 그쳤다.
한편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동향보고서인 5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 달 전국적으로 폭넓게 개선됐지만 유럽의 부채 위기 우려로 신뢰도는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보고서 이후 미국의 경제활동이 13개 지역 연준 중 12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많은 지역 연준이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하다(modest)'는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베이지북 공개에 앞서 벤 버냉키 FED(연준)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아직 제약은 있지만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시장을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