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중 최저이자 13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채권강세는 5년물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1~1.5년의 단기물은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돼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2년물 역시 이날 입찰을 이유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한번 치솟았지만 외국인들은 비교적 많은 물량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을 지지했다.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외국인의 손절을 부른다는 것은 옛말"이라는 섣부른 진단도 나왔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7%로 1bp 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9일 3.51%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고 5년물과 국고 10년물은 4.31%와 4.89%로 5bp와 4bp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79로 전날보다 15틱 올라 최종 거래됐다.
외국인은 3799계약을 순매수했으며, 은행도 620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862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투신과 보험도 485계약과 337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이 금리인상의 유인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되며 강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레벨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다. 통안 2년물 2.5조원에 대한 입찰도 강세폭을 제한했다.
횡보양상을 보이던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시세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확대됐고, 이미 많이 내려온 3년물 보다 5년물 이상의 중장기물에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3-5년 스프레드는 줄어 들었다.
1~1.5년의 통안물은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날 통안 2년물 역시 이날 입찰을 이유로 3년과의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의 만기가 2주가량 남아있다는 점도 국채선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론가와의 저평은 0틱 수준으로 줄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저평줄이기 장이었다"며 "외국인의 기술적 매수가 시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재만 있는 게 아닌데 호재만 선별적으로 반영하는 듯하다"며 "숏플레이가 못 나오는 틈을 타서 롱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를 앞두고 있고, 9-2호와 9-4호를 외국인이 많이 들고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 매도가 자신있게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3년과 5년이상을 제외하고는 강하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외국인들이 금통위를 앞두고 소폭의 매도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힘과 심리에 의해 끌려가는 장"이라며 "현재 분위기로는 3.5%도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고 5년물 9-3호나 국고 3년물 9-4호의 경우 만기를 앞두고 매수가 더 들어 올 것 같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추가 모멘텀 없이 3.5%를 뚫긴 어려울 것 같다"며 "슬슬 금통위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침에는 움직임이 별로 없었지만 선물환 규제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게 부담이었다"며 "며칠전부터 1~1.5년의 짧은구간에 대한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물 입찰은 무난히 소화됐다"면서도 "9-4호와의 커브가 왜곡되면서 통당 역전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통안 2년물의 가격 메리트를 부각시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외은을 중심으로 1~1.5년에 대한 매물이 나온 점이 2년까지도 영향을 미쳤다"며 "중기채 위주로 매수가 들어오면서 3-5년 스프레드가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이 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통화 강세에 대한 베팅으로 보여진다"며 "환율이 오른다고 국내 포지션에 대한 손절이 나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인의 매수가 원화강세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강세에 대한 관성으로 3.5%에 대한 시도가 나올 듯하다"면서도 "모멘텀 없이 뚫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