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바스켓 채권으로 대차잔고가 누적된 국고채 5년물 9-3호에 대한 환매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환매수 대란'이 야기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채선물 6월물의 만기는 오는 6월 15일로 잔존 거래일이 20일 가량 남은 상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고채 5년 9-3호의 대차잔량은 1조 6964억원에 달한다.
대차거래(loan transaction) 신용거래의 결제에 필요한 자금이나 유가증권을 증권금융회사와 증권사 사이에 대차하는 거래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빌려서 거래한다는 뜻이다.
국고채 9-3호 채권을 빌려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만기에 청산을 하려면, 1조7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채워서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9-3호의 경우 경과물인 데다 9월물로 교체되면서 바스켓물에서 빠질 예정이기 때문에 월물 교체 이후 유동성면에서 메리트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3월물 만기 때 8-6호의 초강세를 떠올리며 9-3호 대차잔고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물론 8-6호와는 사정이 좀 달라 보인다. 당시 8-6호는 강세 전환 시점에서 만기 2년 구간으로 '되사기'(Buy-back) 호재까지 겹쳐 있었기 때문.
다만 9-3호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9-3호의 대차잔고가 많다"이라며 "9-3호가 6월물 이후로 바스켓에서 빠진다고 보면 역시 환매수 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전 3월물 만기때 바스켓에서 빠지는 8-6호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재료"라며 "선물 만기가 다가올수록 현물쪽 환매수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고채 8-6호와 9-3호를 직접 비교를 하는 것은 좀 무리"라면서도 "서서히 매수를 할 때가 되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확실한건 9-3호와 10-1호의 스프레드가 9-1호와 9-3정도로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9-3호를 사고 10-1호를 대차해서 팔고 버티기에 돌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대차잔고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 개인적으로는 9-3호가 좋아 보이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9-3호 매물이 많이 나온데다 8-6호처럼 외국인들에게 물건이 잠긴 상황도 아닌 것로 보인다"며 "8-6호가 그랬던 것 만큼의 환매수 대란이 오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반면,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8-6호의 강세는 단순 대차 환매수보다는 바이백이랑 엮였던 부분이 컸던 것"이라며 "당장 갚아야할 이유가 없는 만큼 9-3호가 비싸진다면 매수를 뒤로 늦출 가능성이 커서 강세를 보인다고 해도 아주 잠깐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