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합의된 유로존의 위기대응 체계는 유럽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IMF,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로서 지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선진 20개국(G20) 수장들이 합의한 금융시장 지원 프로그램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연준은 일본은행을 비롯한 5대 중앙은행과 달러스왑을 제개하는 한편 G7과 G20 재주장관들 역시 유로존의 긴급 대응책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유로조 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조 분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합의된 EU의 위기대응 패키지는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4400억 유로 상당의 대출 지급보증과 함께 600억 유로 상당의 안정화 기금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EU 구제금융의 절반 정도 부담할 것이라고 공언한 IMF가 총 2500억 유로를 지원할 예정으로 이번 재정 안정 패키지의 총 지원금액은 7500억 유로(약 1조 달러 상당)에 이른다.
다만 IMF의 스트로스-칸 총재는 개별 국가별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규모 등에 대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IMF 이사회는 그리스에 대해 총 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ECB 역시 유로화의 안정을 위해 유로존의 채권 유통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ECB는 성명을 통해 유로존 내에서 발행된 정부와 민간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며 매입 규모는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ECB는 다음달까지 3개월과 6개월 고정금리의 유동성 오퍼레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며 미국 연준과 달러 스왑 라인을 다시 채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ECB 외에도 영란은행(BOE)과 캐나다중앙은행(BOC), 그리고 스위스국립은행(SNB) 등 6대 주요 중앙은행들과 낸녀 1월까지 임시로 달러 스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조치는 각 중앙은행들의 협조를 통해 향후 시장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합의안을 바라보는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시장의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는 10일 논평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초거대 지원'이 국채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단기적으로 유로화 가치 하락이나 위험자산 약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우니크레디트 측 역시 이번 대책에 유럽중앙은행(ECB)가 참여했다는 점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High Frequency Economics)는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리스 위기는 해소될 수 없다"며 본질적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빚을 지고 있는 회사에 더 많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듯이 그리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그리스 채무를 평가해 보면 이날 결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면서, "구제금융 결정은 너무 막연한 조치"라며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