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 2010년 들어 엔화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원화가치는 상승하는 등 환율의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고 있어, 한국기업은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LG Business Insight'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간 경쟁 더욱 치열'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Forbes Global 20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 위기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기업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주력 제품이 자동차, 전자 및 화학으로 소비와 투자와 직결된 탓도 있지만 엔화 강세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의 이한득 연구원원은 "이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실적 부진과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영국기업의 양호한 실적을 보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제공하는 58개국의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지난 2009년 일본이 2번째로 통화가치상승이 컸다.
반면, 지난 2008~2009년에 양호한 실적을 보인 한국기업은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상당 누린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력 제품인 전자 및 자동차 등에서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었고, 한국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58개국중에서 각각 2번째 및 4번째로 실질실효환율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들어 각국별 통화가치는 지난 2009년과 반대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2010년 1분기 원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분기에 비해 19.2% 상승했고, 일본의 엔화는 6.5%하락했다.
더불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라 해외시장에서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이미 개도국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인 일본이나 미국 기업들이 자국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개도국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긍정적 환율효과가 소멸하고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점을 우려하면서 보고서는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로 이러한 우려가 어느 정도 상쇄될 수도 있겠지만, 일본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를 감안하면 우리기업이 최근의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우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