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내놓은 'HiShares보험'은 2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금액이 몰린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여운을 재현하듯 개장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7일 8725원에 거래를 시작한 HiShares보험은 개장과 동시에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2분만에 상승 제한폭인 1만3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시 2분이 지난 뒤, 주가는 하한가까지 내려앉으면서 7420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불과 개장 5분만에 30%의 변동폭을 보인 셈이다.
이후에도 7%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요동쳤지만 거래 한시간여만에 안정을 찾으면서 결국 시초가 대비 2.64% 내린 8495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보험ETF가 삼성생명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은 데 따른 현상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그렇지만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음도 지적했다.
◆ ETF에 대한 시장의 無知
먼저, ETF 거래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된 투자가 빚어낸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TF는 주당 자산가치를 각 주당 단위로 환산한 NAV(순자산가치)가 실시간 표기되는데 이것이 매매의 기준이 돼야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시장가를 중심으로 매수에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해당 ETF에 25가지 종목이 편입돼 있으면 이들의 실시간 가격이 ETF 전체 가치로 나와 발행주식수로 나누면 실시간 NAV가 나온다"며 "이를 보고 적정한 수준인지 판단 후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유동성을 조절하는 LP(유동성공급자)들이 8bp 정도의 스프레드를 걸어놓아 이 안에서 거래되는 것이 ETF의 일반적인 거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HiShares보험 거래에서는 LP가 제시한 호가마저 뚫음으로써 순식간에 30%의 급등락이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하면 일각에서는 이날의 해프닝이 LP들의 대응력 미흡이 빚어낸 오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LP들이 유동성 공급을 제대로 준비했다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이미 확인된 바 있는 만큼 LP가 선제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ETF의 경우 시차와 개장 시간 차이 등으로 유동성 공급에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 ETF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보험ETF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직간접 투자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위기에 편승해 묻지마 투자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ETF상품에 대한 이해와 투자방식 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