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만큼 입찰방식부터 시공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회원사 간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7일 현재, 전경련 회관 재건축 부지는 지반공사를 끝마치고, 서울시에 재건축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 지어질 전경련 회관은 지하 6층, 지상 50층, 연면적 17만㎡로 2013년경에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이다.
이날 전경련에 따르면 재건축 회관은 이르면 5월말께 인허가가 완료된다. 앞으로 인허가까지 1달도 남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전경련은 여전히 입찰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입찰방식 및 시공사 선정을 두고 회원사 간, 또는 회원사와 전경련 간에 신경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찰방식은 크게 공개입찰 방식과 제한경쟁으로 구분된다.
공개입찰 방식은 발주처가 정한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업체끼리 경쟁해 최저가 입찰자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공개입찰 방식을 채택하면 회원 건설사 전원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투명한 입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제한경쟁의 경우 시공능력이 뛰어난 건설사로 입찰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시공능력 상위 10권 회사' 등으로 입찰에 제한을 두는 경우인데 이 경우 중소 회원건설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특정업체 한 곳에 공사를 맡기게 되면 잡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전경련 회관 재건축을 두고 '컨소시엄 방식을 통한 공개입찰이 가장 무난하지 않겠냐'는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특히 상위 5대 건설사 간 컨소시엄은 금지하고 대형사와 중소사 간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을 하게 되면 회원사 간 신경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회관 재건축 공사에 4000억원이라는 거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리스크 감소차원에서 컨소시엄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계의 상징성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4000억원이라는 공사자금을 생각하면 입찰을 마다할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특정업체 한 곳이 맡게 되는 것은 전경련이나 건설업체 모두 부담스럽기 때문에 컨소시엄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