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환율 1100원의 의의와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서 환율요인이 수출기업의 영업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 분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는 평균 107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요인이 2009년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만약 환율이 1050원까지 떨어지면 올해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의 영업손실은 5조9000억원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또 1000원까지 하락할 경우 영업손실은 14조7000억원에 달하고 최근 환율이 1100원원 수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9년 평균환율 1276원 기준(25조4000억원)일 때에 비해 영업이익이 23조3000억원(91.7%)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약 1%p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수출감소 및 성장둔화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를 초과해 민간소비 증가율 하락 효과는 0.38%p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업종 중에선 정밀기기, 가전, 정보통신 등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21.4%p, 17.1%p, 10.5%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5∼2007년 원화강세기에 비하면, 환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 제한,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이 당시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원화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연구소는 정부 당국은 원화환율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막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의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고환율 효과 소멸로 거시경제 운용, 주력산업 수출,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은 원화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를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적절한 외환수급 관리와 외환건전성 강화를 통해 과도한 원화강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대외여건이 불리한 가운데 원화강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둔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한 거시경제 운용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