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다만 외국인이 7000계약 가까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현물시장은 파워스프레드설, 가격메리트 등을 이유로 5년물이 강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현물이 선물의 움직임을 따라가지는 못하며 저평가폭이 줄었다.
시장참가자들은 매수 혹은 매도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오늘도 지켜만 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재료나 수급으로 분석할 만한 장이 아니"라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렇지만 여하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매수를 이끌고 있고, 기술적인 지지력을 확보해주고 있다는 점은 다시 확인됐다.
하루만에 상승하면서 캔들상 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양봉'을 다시 만들었고, 국채선물의 상승폭이 높아지면서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이 다시 상향하는 정배열의 챠트가 만들어졌다.
물론 국채선물 111선에서 매도저항에 처하면서 상승폭을 넓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이고는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의지를 보이면서 5일과 20일선에 대한 지지력에 신뢰감을 주려는 듯 그래프를 예쁘게 만들어 놓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서둘러 매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시장 내부적으로 급격한 돌출 요인이 없고 기술적으로 지지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 매매전략에 커다란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를 방문해 은행세 부과 등 금융개혁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월가의 반응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와 싸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월가가 금융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 등이 골드만 삭스에 이어 여타 금융기관으로 조사폭을 넓히고 있어 월가의 긴장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는 수급이나 재료상으로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의 폭과 강도,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에 귀와 더불어 손도 열어둬야 할 시점으로 여겨진다.
◆ 금리 다시 하락: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 박스권 지속될 듯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7%로 3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 10년물도 4.94%로 3bp 내렸다. 국고채 5년물은 4.45%로 4bp 내려 장을 마쳤다.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1bp씩 하락한 2.72%와 3.56%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98로 전날보다 13틱 올라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이날 6818계약을 순매수해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은행도 435계약과 327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날 1만계약 이상 순매수했던 증권은 3640계약을 순매도 했다. 보험과 투신도 2183계약과 91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에 강세 출발했다.
IMF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한국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한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가득한 시장에 위안이 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이유를 찾긴 어려웠다. 외국인이 70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했지만 뚜렷한 이유를 추정하기도 쉽지 않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과 장기물을 동시에 매수하고 단기물을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이 5일 이평선을 따라 매매를 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해, 시세가 5일 이평선 위에 있다는 점을 매수의 이유로 추측했다. 또 오전중 은행이 숏커버할때 110.90~110.95 부근에서 매수소 시세상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현재 5일선은 110.93으로 이날 종가보다 5틱 낮은 수준에 있으며, 20일선은 110.75선에 위치해 있다.
선물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들리는 말로는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좀 샀다는데 커브 베팅보다는 현물을 사고 선물을 담으면서 가격을 올리려고 한 것도 있을 거고 5일 이평선 등 차트에 대한 기대도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111선 위로는 이익실현 욕구가 상당할 듯 한데다 5년 지표가 4.45%부근에서 계속 팔자가 나오고 있다"며 "더이상 오르기는 무리일 듯하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 금요일 이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모두들 시세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지만 차트상 상승추세가 살아있고 매도모멘텀도 없어 밀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중 선물 잔량을 보면 300~500계약 수준이던 잔량이 1000계약 이상 쌓여있는 것을 볼수 있는데 시장이 반응이 없다는 증거"라며 "이런 상화에 플레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또 "증권의 경우 전날의 매수가 대차거래였다는 얘기가 많은데 오늘은 전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5년물의 경오 오늘 좀 강했는데 파워스프레드 얘기나 가격메리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본드스왑이 50bp 수준이라는 점만 봐도 발행할 만한 여건은 아니라고 본다"며 "메리트 있는 레벨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중장기가 조금만 강해져도 투자계정의 매수가 없다"며 "오늘 중장기 금리가 낮아졌기 대문에 추가매수가 붙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3년물 3.75%아래에서 이익실현이 나올 듯하고 5·10년은 투자계정이 붙기에 절대금리가 낮아 보인다"며 "111선 돌파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당분간도 이런 모습이 지속될 듯하다"며 "외국인이 팔지 않으면 세게 밀릴 일이 없어 보이는데 외국인이 던질 이유도 딱히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