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보험 손해 늘자 수익좋은 저축성보험 집중
- 화재, 해상 퇴색 생명보험과 구분 점차 모호해져
[뉴스핌=박정원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 비중이 60%를 넘어서 생명보험과 영역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년 3~4분기(10~12월) 장기보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3.5%로 전 분기 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의료, 상해 등 일반 장기보험은 물론 개인연금, 퇴직연금과 퇴직보험 또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손보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화재, 해상, 특종 등 일반보험은 각각 23.7%, 12.8%로 전 분기보다 3.2% 포인트, 1.0% 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손 의료보험 신계약 성장 둔화에 대응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결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계속보험료가 쌓이는 장기상품의 특성상 앞으로 비중은 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손해보험이 고유의 색깔을 잃고 생명보험과 구분이 점차 옅어져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보사의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 너무 몰두하다 이익이 나지 않자 생명보험 영역으로 점차 파고 들어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통상 손보사의 상품의 비중은 일반보험 20%, 자동차보험 40%, 장기보험 40%가 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저축성 등 장기보험이 너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보업계에서는 이같은 장기보험 비중 증가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더이상 이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보험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생명보험과 영역 다툼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고 국내 여건이 상품을 취급할수 있는 상황이기 대문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에서는 자산운용에 큰 도움이 되는 장기보험 마케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비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구분이 점차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