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금융매체인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이 헤지펀드가 지난 1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인용, 루이스 베이컨 무어 대표가 "단기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테마는 유로존 동맹이 붕괴할 가능성"이란 지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무어 대표는 "유럽 주요국은 방만한 재정지출을 한 그리스에 대해 처벌하는 대신 이를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구제금융이 유럽연합과 유럽 전체에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또한 "그리스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압박하는 것, 아니면 그리스를 유로존서 퇴출시키고 유로화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도 유로화를 결과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라 주장했다.
무어 대표는 "각국의 국부펀드들은 달러화로부터 벗어나 보유자산의 다각화를 위해 이미 수 조 유로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은 보유량 때문에 유럽의 투자자들이 타락한 통화인 유로로부터 탈출하지 않도록 떠받치고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들 국부펀드가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이같은 흐름에서 발을 빼게 될 것이라며 "유로화는 새로운 가격대로 진입하게 되고 대형 자금들은 유동성이 문제되지 않는 신흥시장 통화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리스 지원을 논의해 온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헤지펀드가 올해 초부터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악화에 배팅해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월 무어캐피탈과 기타 헤지펀드들은 이같은 거래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무어 대표는 "많은 신문들이 무어캐피탈과 기타 헤지펀드들이 그리스 채권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보도해왔다"며 "하지만 오히려 회사는 그리스 채권의 매수포지션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최근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 시점에서도 그는 유로존내 중심국과 주변국간 양극화 현상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서한에서 무어 대표는 또한 유럽 연합의 헤지펀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그리스 위기와도 결부된 것이라 해석했다.
그는 "유럽의 금융당국은 헤지펀드들이 특별히 가격과 정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는 헤지펀드를 악역으로 몰아 그리스 재정 위기의 실상을 속이려고 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헤지펀드 규제 법안은 조만간 의회 통과를 거쳐 입법화될 전망이며 이 경우 헤지펀드를 비롯한 이른바 대체 투자업계에 커다란 변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유럽 당국은 시장의 경고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광산의 갱도 내에서 카나리아를 먼저 죽이려는 것과 마찬가지"라 비난했다.
한편 무어캐피탈은 지난 20년간 매년 20% 이상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2008년에 소폭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다시 22%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