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가 다시 제기된데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은행주와 항공산업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63%, 6.91 포인트 떨어진 1088.39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월 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이날 현재 유로퍼스트 300은 작년 3월 저점과 비교해 아직 68%나 오른 상태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28% 내린 5727.91, 독일 닥스지수는 0.3% 하락한 6162.44, 프랑스 CAC 40지수는 0.41% 떨어진 3970.47을 기록했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투자 디렉터 저스틴 우르크하트-스튜어트는 "(주가가 하락한 것은) 골드만 삭스 사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그리고 '증시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나갔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존재가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골드만 삭스의 사기 혐의 피소와 관련,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은행주들의 타격이 컸다. STOXX Europe 600 은행지수는 0.8% 내렸다. HSBC, 바클레이즈, 소시에테 게네랄레, 크레딧 아그리콜레, 나티식스, UBS 주가는 0.8%~2% 하락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루프트한자, 이베리아, 라이안에어, 에어 프랑스 주가는 1.2%~4%나 빠졌다.
KBC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룩 밴 헥카는 "골드만 삭스 사건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강화를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우려도 이날 증시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유로존과 IMF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정책에 나서면서 그리스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독일 국채간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그리스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증시는 한 때 낙폭이 1%까지 확대되기도 했으나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막판 손실을 다소 줄였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를 기반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가 발견됐다며 골드만 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