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차익매물과 골드만삭스 악재로 2% 가까이 밀렸고, 중국 주가지수는 5% 가까이 폭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되는 등 중화권 증시들도 부동산과 은행주의 부진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3000선의 심리적 지지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순식간에 이 선이 무너지자 허탈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MSCI 아시아태평양지역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125.88포인트를 기록, 일간 기준 2월 19일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주말 미국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이 나온 이후 영국과 독일 등 유럽국들이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여타 금융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골드만삭스 사태로 금융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졌다.
이날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1.7% 하락한 1만 908.77엔으로 마감, 1만 1000선을 무너뜨리면서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악재로 금융업종주와 함께 상품가격 급락세로 광업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유럽 공항 마비사태로 인해 일본 아나항공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지수의 추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9% 하락한 2980.3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일간 기준 8개월래 최대 낙폭인 셈이다.
은행주들은 골드만삭스의 피소 보도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14개 은행주 모두 하락했다. 특히 민생은행과 건설은행이 5% 가량 급락했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세 번째 주택 매입자에 대한 대출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상하이 부동산업종지수는 6.75%나 후퇴했다. 특히 차이나반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장이 부동산 규제 소식에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2.5% 가량 후퇴했다. 중국 부동산주의 부진 속에 중국해외발전이 4% 가량 하락했고 홍콩의 핸더슨랜드와 청쿵 역시 2% 정도 빠졌다.
은행주들 가운데 중국건설은행과 HSBC 역시 2% 이상 하락했고 스와이어퍼시픽은 부동산 사업부의 홍콩증시 상장을 승인 받았다는 소식에 2%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의 급등세 이후 적절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부동산 규제 소식을 건전한 조정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앤화 절상 전망으로 자본유입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지지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3.17% 하락한 7854.22포인트를 기록했다. 혼하이정밀은 자회사인 폭스콘의 분기실적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1.7% 빠졌다. 중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되면서 추가 긴축 기대가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