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분출한 화산은 아이슬란드 수출액의 13.3%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수입을 끊음으로써 최악의 서구 경제침체에서 겨우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슬란드를 다시 수렁에 밀어 넣었다.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편마저 발이 묶였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항공편은 화산분출로 인한 분진이 제트엔진과 비행기 내부의 공기를 오염시키는 바람에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영국 항공사는 최소 오후 6시까지는 결항을 선언했고 타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이슬란드에어 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화산 분출로 인해 12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임시 착륙했고 2000명에게 불편이 초래됐다”고 블룸버그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유럽편 3편씩이 결항됐다고 밝힌 상태다.
아이슬란드는 1944년 덴마크에서 독립한 후 내내 경제위기를 겪어왔고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관광수입의 극대화를 노려왔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도 아이슬란드의 경제 부채는 막대하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10월 GDP의 10배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카우프싱 은행, 란즈방키 아이슬란드 은행 등 3대 은행이 무너졌다.
또한 지난해 아이슬란드의 경제는 6.5% 위축됐고, 가계수입은 17.6% 감소했으며 실업자 비율은 2008년 1%에서 2년 만에 9.3%로 늘었다. 아이슬란드는 예금 부도를 막기 위해 영국과 네덜란드에 53억 달러을 빚지고 있으며, 이는 국민 1명당 1 만 6400달러의 부채에 달한다.
아이슬란드가 겪고 있는 이 같은 수난은 비용을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아일랜드 지방 란가팅 이스트리의 시장인 엘야르 에비드슨은 “화산 분출로 인한 피해복구에 들어가는 돈은 지자체에서 충당할 것이다. 비용은 견적내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실업증가와 소비감소가 일어날 때의 상황이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또한 지자체는 안전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 아래의 화산은 지난 4주 동안 두 번이나 분출한 활동적 화산이다. 이 외에도 아이슬란드에는 30여개의 화산과 600여 곳의 온천이 있다. 화산이 내뿜은 분진과 먼지기류들은 현재 멀리 러시아까지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