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에 대한 비중을 줄이며 증시 탄력도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상승세 둔화를 방어해낼 주체로 연기금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증권 전략팀 위세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환율 등의 요인으로 둔화될 경우, 외국인 다음으로 큰 규모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연기금이 매수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계획으로 제시한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6.6%로 작년 목표치 15.2%에 비해 1.4%p 증가한 수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총 자산은 282조7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국내 주식 편입 비중은 12.43%에 해당한다.
이에 현 지수대에서 국민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4.17%p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 애널리스트는 "2월 말 자금을 기준으로 추정해 본다면, 11조7000억원 가량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작년에도 국내 주식 운용 목표치에 미달했으며, 5% 내외의 투자허용 범위를 고려한다면 이 금액은 가변적인 추정 금액이나 지수 하락시 저가 매수 성향을 보이는 연기금의 자금 운용 방식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연기금의 매수가 집중되는 업종이 전기전자, 금융, 증권업 순이라고 설명했다.
위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의 주식 운용 성향이 보수적이라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업종별 대표주 위주로 매매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형 IT종목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LG 디스플레이 등의 종목과 신한지주, 대우증권, 삼성화재, 우리투자증권 등의 금융업종의 순매수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시장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신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의 매수 동향은 외국인 매수세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연기금의 매수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