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는 25일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이 회사에 95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에는 최장 8년간에 걸쳐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제안했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두바이 정부의 발표에 대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지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고 부도위험을 보증해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파룩 소우사 중동지역 대표는 이날 발표된 두바이월드의 채무 구조조정안에 대한 "광장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연 두바이 정부가 신규로 투입키로 한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있다.
발표문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이 자금은 사실상 두바이 국고라 할 수 있는 두바이 금융지원 기금을 통해 지원되는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일단 국고에 어느정도 자금이 있는 상태인데도 채무조정을 통해 커다란 재정적 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은 의문으로 지적된다.
또한 정부는 인근 아부다비 정부로 부터 지원받은 57억달러의 자금이 남아있으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이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상태라 해도 향후 만기일정에 따라 상환해야 할 자금 규모는 적지않은 상황이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방정부로부터 지난해 2월에 100억달러를,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지난해 12월 100억달러를 각각 빌렸다.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와 나킬 채무를 제외하고도 두바이 기업들은 올해 35억5000만달러, 내년 132억 9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한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와 나킬 채무는 장기간에 걸쳐 상환될 것이며, 이들 기업의 보유자산을 매각해 상환에 보탤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들 자산은 헐값으로는 팔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다른 회사들의 재정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맗했다.












